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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관리

“느리고 낮은 목소리, 어떻게 하면 전달력이 좋아질까?” 조금만 바꿔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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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고 느린 목소리를 가진 나, 대화에서 바꿔본 목소리의 힘

나는 목소리가 낮고 느린 편이다. 어릴 적부터 그랬다. 발표를 하거나 사람들과 이야기할 때, 주변에서 종종 “조금 더 크게 말해줘”, “다시 말해줄래?”라는 말을 자주 들었다. 내겐 그저 평범한 말투였지만, 듣는 사람에겐 조금 무겁고 느린 말투로 받아들여졌던 것 같다.

이런 스타일이 나쁘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오히려 누군가는 “목소리 차분해서 좋아”, “신뢰감 있어 보여”라고 말해주기도 했다. 하지만 대화를 나누다 보면 내가 말하는 도중에 상대의 시선이 살짝 멀어지는 걸 느낄 때가 있었다. 그럴 때마다 ‘내 목소리가 너무 느리거나 단조로워서 집중을 못 하는 걸까?’ 하는 고민이 들었다.

어느 날 문득, 내가 가진 이 목소리를 조금 더 잘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생각하게 됐다. 바꾸려는 게 아니라, 지금보다 조금 더 잘 들리고, 집중되게 만드는 방법 말이다. 그렇게 나만의 방식으로 작게 실험을 시작해봤다.


1. 낮고 느린 목소리의 장점과 한계

내 목소리는 기본적으로 낮고 울림이 있다. 이건 신뢰감, 안정감을 줄 수 있는 좋은 자산이다. 상담사, 리더, 발표자처럼 차분한 분위기를 요구하는 직업에서는 큰 장점이 된다. 하지만 문제는 너무 낮거나 너무 느리게 말하면 상대방이 지루하거나 무거운 느낌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친구들과 대화 중에 내가 농담을 했는데도 웃지 않거나,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았다. 이럴 땐 ‘내 말이 잘 전달되지 않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2. 바꿔본 목소리의 세 가지 포인트

 1) “미소를 입에 머금고 말하기”

말투는 같더라도 입꼬리를 살짝 올리고 말하면 목소리의 분위기가 달라진다. 실제로 거울 앞에서 같은 문장을 두 번 말해봤다.
하나는 평소 말투로, 다른 하나는 살짝 미소를 지으며.
놀랍게도 두 번째가 훨씬 부드럽고 친근하게 들렸다. 그 이후로 대화를 시작할 땐 의식적으로 살짝 웃는 표정을 지으려 했다.

 2) “말의 리듬을 주기”

전에는 일정한 속도로, 평평한 톤으로 말하곤 했다. 하지만 지금은 중요한 단어에서 살짝 톤을 올리거나 잠깐 멈춤을 준다.
예를 들어,  “이건… 정말 중요한 포인트야.”

이렇게 ‘정말 중요한’에서 살짝 강세를 주고, ‘포인트야’ 앞에서 멈춰주는 것만으로도 전달력이 확 살아난다.

 3) “속도 조절”

나는 기본적으로 말이 느리다. 이건 장점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너무 일정하게 느리기만 하면 집중력이 떨어진다. 그래서 문장 앞부분은 천천히 시작하고, 끝부분은 살짝 속도를 내는 연습을 했다.
“오늘은 중요한 이야기를… 해볼까 해.”
이런 식으로 리듬을 주면 상대도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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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변화의 체감 – 사람들의 반응

이런 연습을 몇 주간 하다 보니, 주변 사람들의 반응이 달라졌다.
회사 회의에서 발표를 했을 때, 한 동료가 내게 말했다.
“요즘 말할 때 확실히 더 또렷하게 들려. 말이 귀에 쏙쏙 들어와.”
또, 처음 만난 사람들과 이야기할 때도 “목소리가 되게 차분하면서도 편안해요”라는 말을 들었다.

내가 완전히 다른 목소리를 가지게 된 건 아니다. 다만 내 본래의 톤을 유지하면서, 전달력과 공감력을 살리는 말하기 방식으로 조금 바꿔본 것뿐이다.


4. 느리고 낮은 목소리를 가진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

혹시 나처럼 낮고 느린 목소리를 가진 사람이라면, 그것 자체를 단점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한다. 오히려 그건 큰 무기다. 단지, 듣는 사람 입장에서 어떻게 더 잘 전달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고, 작은 변화를 줘보는 게 중요하다.

  • 입꼬리를 올려 따뜻함을 더하기
  • 강조할 단어엔 리듬을 주기
  • 너무 느린 말은 끝에서 살짝 속도 올리기

이 세 가지만 연습해도 대화 분위기가 훨씬 좋아질 수 있다.
나처럼 조용하고 천천히 말하는 사람도, 충분히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
우리의 목소리는 바꾸는 게 아니라, 살짝 조율하는 것만으로도 멋지게 빛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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