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마 전에 날씨가 너무 좋아서 근교로 잠깐 외출했어요. 햇빛도 따뜻하고 바람도 살랑살랑 불어서 산책하기 딱 좋은 날이었거든요. 한 2시간 정도밖에 안 있었던 것 같은데, 집에 돌아오고 나니까 얼굴이랑 팔이 다 타 있는 거에요. 깜짝 놀랐지. 썬크림도 나름 꼼꼼하게 바르고 나갔는데도 말이에요. 그날 기온이 23도 정도였고 햇빛도 제법 강했어. 평소보다 살짝 덥기도 했고. 그런데도 이렇게까지 탈 줄은 몰랐습니다.
저는 원래 살이 잘 타는 편이에요. 빨갛게 익는 것보다는 그냥 바로 까매지는 스타일.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태닝형 피부라고 해야 하나? 자외선에 조금만 노출돼도 피부 색이 금방 어두워지고, 그 색이 오래 가더라고. 그래서 평소에도 썬크림은 꼭 챙기는 편인데, 이번엔 뭔가 잘못한 것 같았어요. 썬크림을 충분히 바르지 않았거나, 덧바르지 않아서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그래서 이번 기회에 썬크림은 얼마나, 어떻게 발라야 하는지 좀 더 알아봤어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썬크림을 "너무 적게" 바른다는 거에요. 특히 저처럼 살이 잘 타는 사람은 더더욱 조심해야 해요. 보통 성인 기준으로 썬크림은 30ml, 그러니까 큰 숟가락 2스푼 정도를 온몸에 발라야 한대요. 얼굴만 따지면 손가락 두 마디 정도? 나는 그날 양이 좀 부족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중요한 게 바로 덧바르기에요. 아무리 좋은 썬크림을 발라도 2~3시간 지나면 자외선 차단 효과가 뚝 떨어진다고 합니다. 땀이나 마찰 때문에 금방 지워지기도 하고. 그래서 햇빛 강한 날 외출할 땐 2시간 간격으로 덧바르는 게 좋대요. 저는 그날 아예 덧바르지도 않았으니까… 이미 탈 준비를 하고 있었던 셈이지 뭐..
또 하나 신경 써야 할 게 SPF랑 PA 지수. 자외선에는 UVA랑 UVB 두 가지가 있는데, SPF는 UVB(살 타게 하는 자외선), PA는 UVA(피부 노화, 색소 침착 유발하는 자외선)를 막아줘요. SPF 50, PA++++ 정도는 돼야 여름철이나 햇빛 강한 날에도 든든하게 막아준대요. 혹시 님들도 지금 쓰는 썬크림이 SPF 30이나 PA+ 정도라면, 이참에 바꿔보는 것도 좋을 듯!
정리하자면, 살이 잘 타는 사람이라면:
- SPF 50, PA++++ 썬크림을 사용하고
- 외출 15~30분 전에 충분한 양을 바르고
- 2시간마다 꼭 덧바르고
- 양산이나 모자, 얇은 겉옷으로 물리적인 차단도 함께 하면 좋아요
이제 날씨도 좋아지고 나들이 갈 일도 많아질 텐데, 썬크림은 그야말로 필수템입니다. 나처럼 잠깐 외출했다가 깜짝 놀라지 말고, 미리미리 잘 챙기가구요!
혹시 썬크림 발랐는데 탔다면, 그날 썬크림 양이나 지수, 덧바르기 습관 한 번쯤 다시 점검해봐도 좋을 거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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